행택은 쇼윈도에 3주 만에 색이 옅어지고, 직조 라벨 샘플은 창가에서 여름을 나면 퇴색하며, 종이백은 출입구에 몇 달 두면 색이 바랜다. 의류 부자재의 퇴색 문제는 대부분의 팀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자주 발생한다. 내광 견뢰도(colourfastness to light)는 햇빛과 인공 광원에 대한 변색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세탁 견뢰도나 마찰 견뢰도와는 완전히 다른 성질이다. 세탁은 견뎠는데 매장에서 색이 변했다는 클레임은 대개 이 내광성에서 비롯된다.
1. 먼저 네 가지 퇴색 원인을 구분하기
퇴색이 보인다고 바로 공급사를 바꿔도 대개 해결되지 않는다. 네 가지 원인은 나타나는 양상, 시험 방법, 대책이 모두 다르다.
- 염료의 광퇴색: 실과 테이프의 염료가 자외선과 가시광선에서 분해되며, 습기와 고온이 뚜렷하게 촉진한다. 햇빛에 노출된 뒤 낡아 보이지만 색의 깊이는 조금만 빠지는 경우가 보통 이 유형이다.
- 안료와 잉크의 노화: 옵셋, 스크린, 디지털 인쇄에 쓰는 유기 안료는 내광성 차이가 매우 크다. 파랑, 마젠타, 분홍, 형광색이 가장 민감해 먼저 옅어지고 이후 태그 전체가 회색으로 보인다.
- 라미네이팅과 바니시의 황변: 무광/유광 필름과 UV 바니시의 수지가 자외선에서 황변해, 색은 안 빠졌는데 전체가 누렇게 낡아 보인다. 품질이 낮은 바니시는 석 달이면 드러난다.
- 형광증백제와 색 이동: 종이와 연한 실의 형광증백제가 가장 먼저 효력을 잃어 흰색이 크림색으로 변한다. 진한 포장지나 진한 테이프의 염료는 습한 조건에서 인접한 연한 원단으로 이동할 수 있다. 둘 다 인쇄소가 부실하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2. 내광성 측정 방법: 대표적인 세 가지 표준
내광 시험의 핵심은 ‘퇴색 속도가 알려진 기준물을 자로 삼는 것’이다. 같은 샘플도 남쪽 여름 창가 한 달과 북쪽 겨울 한 달은 결과가 전혀 다르므로, 제어된 광원을 갖춘 실험실에서 시간이 아니라 복사 노광량으로 기록해야 한다.
| 표준 | 광원 | 등급 | 인용 상황 |
|---|---|---|---|
| ISO 105-B02 | 제논 아크 | 블루 울 스케일 1~8급, 8급이 최상 | 유럽·중국 바이어, 국내 시험기관 |
| GB/T 8427 | 제논 아크 | 동일한 블루 울 스케일 | 중국 내 행택·세탁표시 라벨 시험 성적서 |
| AATCC 16 | 제논 아크(주로 Option 3) | 그레이 스케일 1~5급, 5급이 최상 | 미국 브랜드와 북미 유통 |
혼동이 생기는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등급 체계가 다르다. 유럽의 4급은 일반적으로 미국의 4급보다 엄격하므로 견적 전에 어느 체계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성적서에 복사 노광량(보통 kJ/m²)과 판정 광원을 명시해야 한다. ‘20시간’이라는 표기는 장비 간 비교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는 부자재에 3~4급 이상을 요구하고, 진한 색과 고채도 색은 하한을 별도로 합의한다.
3. 부자재별 내광성 비교
| 부자재 | 일반 소재와 공정 | 내광성 상대 평가 | 가장 위험한 방식 |
|---|---|---|---|
| 직조 라벨(색사) | 주로 폴리에스터 색사, 분산 염료 | 대체로 양호, 진한 색은 옅어짐 | 검정이나 네이비를 전체 바탕색으로 사용 |
| 면·비스코스 테이프 | 반응성 염료, 연한 색은 증백 처리 | 보통, 연한 색과 형광색은 약함 | 장기간 창가 노출 |
| 종이 행택(옵셋+라미네이팅) | 아트지나 크라프트지, 전체 바탕 흔함 | 편차가 가장 큼, 청보라·분홍이 최약 | 큰 분홍 바탕에 금박 |
| 금박과 홀로그램 필름 | 금속박 전사, 보호 코팅 가능 | 박은 안정, 접착제와 코팅이 황변 | 금박을 내후성 해결책으로 오해 |
| PVC·PET 라벨과 비닐백 | 연질 PVC, PET, CPP, 인쇄 또는 라벨 | 가소제 이동과 황변이 주요 위험 | 진한 PVC를 연한 의류에 직접 접촉 |
| 종이백과 포장지 | 미표백 크라프트 또는 표백지, 수성 잉크 | 크라프트 바탕이 가장 안정, 표백지는 황변 | 햇빛 드는 입구에 종이백 장기 진열 |
4. 디자인과 소싱 단계에서 퇴색 위험 줄이기
- 고위험 색상 줄이기: 마젠타, 형광 노랑·주황, 밝은 보라는 내광 상한이 낮다. 브랜드 색이 반드시 필요하면 면적을 줄이고 별색+보호 코팅으로 바꾸며 초기에 쇼윈도 시뮬레이션을 한다.
- 바탕색은 소재 본연의 색으로: 행택은 미표백 크라프트, 직조 라벨은 검정을 인쇄하지 않고 검정사로 짜면 퇴색 위험을 한 층 줄일 수 있다. 진한 전체 인쇄가 퇴색 클레임이 가장 몰리는 방식이다.
- 황변에 강한 보호 코팅 선택: 무광 라미네이팅은 무코팅 인쇄보다 내광이 우수하지만 필름과 바니시 자체가 내황변 등급이어야 한다. 연한 색과 흰 바탕에서는 특히 필수다.
- 진열 환경도 함께 개선: 쇼윈도 조명을 저자외선 LED로 바꾸고 차양이나 배면판을 더하면 샘플 수명이 뚜렷하게 늘어난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4~6주마다 쇼윈도 샘플을 교체하는 이유다.
5. 사양서와 검수에 내광 요건 명시하기
- 표준 번호, 최소 등급, 복사 노광량, 판정 광원 네 가지를 명시한다. ‘내광 합격’만으로는 요건이 되지 않는다.
- 누가 시료를 제출하고 비용을 부담할지 정한다. 보통 최초 개발은 공급사가 제출·부담하고, 연간 재시험이나 소재 변경 시에는 건별로 협의한다. 비용은 시험기관과 항목에 따라 다르므로 발주 전 확인한다.
- 보관 샘플과 기록: 소재, 색상, 잉크 체계별로 물리 샘플을 로트와 날짜와 함께 보관한다. 클레임이 오면 먼저 보관 샘플로 재시험하고 이후 책임을 논의한다.
- 소재·공정 변경 통지를 의무화한다. 잉크 브랜드, 종이, 색사 공급사 변경은 외관이 같아도 내광성을 바꿀 수 있다. ‘변경 시 재확인’을 주문 조건에 넣는 것이 가장 저렴한 보호책이다.
6. 자주 있는 다섯 가지 오해
- 내광과 세탁 견뢰도의 혼동: 세탁 시험 합격이 쇼윈도를 견딘다는 뜻은 아니다. 두 성적서가 모두 필요하다.
- 진한 색이 더 강하다는 오해: 진한 색은 염료 부하가 커 오히려 더 많이 퇴색하며, 눈에 덜 띌 뿐이다.
- 라미네이팅이 이중 보험이라는 오해: 자외선은 막지만 스스로 황변한다. 연한 색 제품은 내황변 등급을 쓰고 비교 샘플을 남긴다.
- 행택만 시험하기: 같은 제품에서 가방이나 끈에서 비롯된 퇴색 클레임은 행택 못지않다.
- 휴대폰 사진으로 판단하기: 자동 화이트밸런스가 퇴색을 ‘보정’해 버린다. 보관 샘플과 규정 광원 아래에서 육안 비교하거나 표준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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